성경에서 여호야긴은 눈에 잘 띄는 왕이 아닙니다. 석 달 동안 왕위에 있다가 느부갓네살에게 끌려갔으니까요. 그런데 이 사람의 이름이 뜻밖의 곳에서 나왔습니다. 전쟁 기록이나 비문이 아니라, 바벨론 왕궁의 창고 장부입니다.

여호야긴의 이름이 나오는 배급 점토판.
사진: Scallaham /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이슈타르 문 근처의 창고에서
로베르트 콜데바이가 이끈 독일 발굴단은 1899년부터 1917년까지 바벨론을 팠습니다. 이슈타르 문 근처의 둥근 천장 건물에서 점토판 수백 점이 나왔는데, 대부분 왕궁에서 기름과 곡식을 누구에게 얼마나 내주었는지 적은 행정 문서였습니다. 오랫동안 베를린의 수장고에 있던 이 문서들을 1939년 에른스트 바이드너가 읽어 발표했습니다.
그 안에 이런 줄이 있었습니다.
배급 점토판 (아카드어, 요지)
유다 땅의 왕 야우키누에게 기름 10실라.
유다 왕의 다섯 아들에게 2½실라.
실라는 바벨론의 부피 단위로 1리터가 채 안 되는 양입니다. 이름 표기는 아카드어식이지만, 학자들은 이 사람을 성경의 여호야긴으로 봅니다.

점토판의 세부.
사진: Scallaham /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성경이 전하는 여호야긴
열왕기하 24장에 따르면 느부갓네살의 군대가 예루살렘을 에워싸자 여호야긴은 어머니와 신하들과 함께 나아가 항복했고, 바벨론으로 끌려갔습니다. 그리고 열왕기하는 뜻밖에도 이 사람의 이야기로 끝납니다.
열왕기하 25:29–30 (개역개정)
그 죄수의 의복을 벗게 하고 그의 일평생에 항상 왕의 앞에서 양식을 먹게 하였고
그가 쓸 것은 날마다 왕에게서 받는 양이 있어서 종신토록 끊이지 아니하였더라
시기가 다르다는 점
이 둘을 그대로 겹쳐 읽으면 안 됩니다. 점토판은 기원전 6세기 초의 기록이고, 열왕기하 25장의 석방은 그가 잡혀간 지 37년 뒤의 일입니다. 같은 배급을 적은 문서가 아닌 것이지요.
그래도 점토판이 보여 주는 것은 분명합니다. 여호야긴이 실제로 바벨론에 있었고, 왕으로 불렸으며, 왕궁에서 몫을 받았고, 아들들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다섯 아들이 함께 적힌 것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역대상 3장 17–18절은 여호야긴의 후손을 적고 있습니다.

베를린에 복원된 이슈타르 문.
사진: Kurt Kaiser / Wikimedia Commons, CC0
한눈에 보기
| 항목 | 내용 |
|---|---|
| 유물 | 여호야긴 배급 점토판 |
| 출토지 | 바벨론, 이슈타르 문 근처 건물 |
| 연대 | 기원전 6세기 초 |
| 소장처 | 독일 베를린 고대 근동 박물관 |
| 언어 | 아카드어 설형문자 |
| 함께 읽을 성경 | 열왕기하 24:12–15, 25:27–30, 역대상 3:17–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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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한 자료
- E. F. Weidner, "Jojachin, König von Juda, in babylonischen Keilschrifttexten," Mélanges syriens offerts à M. René Dussaud 2 (1939)
- J. B. Pritchard (ed.), Ancient Near Eastern Texts Relating to the Old Testament (Princeton, 1969), 308
- R. Koldewey, Das wieder erstehende Babylon (Leipzig, 1913)
사진 출처: ①② Scallaham, "Jehoiachin Ration Tablet",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③ Kurt Kaiser, "Ishtar Gate in the Pergamon Museum", Wikimedia Commons, CC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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